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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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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기술은 IT 업계 곳곳에 퍼지고 있다. 드롭박스, 네이버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점점 늘고 있으며 구글 독스, MS 오피스 365 같은 클라우드 문서 도구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물리적인 서버를 구매하지 않고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가상 머신을 이용한다. 개발자 도구도 예외가 아니다. 클라우드 기반 개발 도구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IDE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클라우드 IDE를 제공하는 업체들

웹에서 이용하는 개발도구

IDE란 통합 개발 환경(Integrated Development Environment)의 약자로, 프로그래밍할 때 필요한 도구를 말한다. IDE로 코드를 작성하고 컴파일러, 디버거 등을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환경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비주얼 스튜디오’나 이클립스 재단의 ‘이클립스’가 대표적인 IDE다. IDE를 설치하기 위해선 큰 용량의 설치 파일을 내려받아야 한다. 여기에 다양한 라이브러리, 프레임워크, SDK 등을 연동한다. 이렇게 개발에 필요한 자료와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을 ‘개발 환경 구축 과정’이라고 표현한다. 프로그래머는 개발 환경을 구축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여러 컴퓨터에서 작업하지 못하고, 보통 특정 컴퓨터에서만 작업을 이어서 한다.

클라우드 IDE는 기존 IDE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등장했다. 클라우드 IDE는 물리적인 컴퓨터에 종속되지 않는다. 웹브라우저를 실행하고 로그인만 하면 IDE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 독스를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듯이, 클라우드 IDE로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만 있으면 어디서든 개발 작업을 이어 진행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클라우드 IDE는 기존 설치형 IDE보다 성능이 낮고 기능도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 IDE는 기존 IDE를 대체하는 목적보다는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 등장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클라우드IDE 서비스는 기존 설치형 IDE에서는 누릴 수 없는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며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클라우드나인 IDE

클라우드 IDE의 장점은 여러 가지다. 우선, 클라우드 IDE는 협업하기 좋은 도구다. 구글 독스에서 여러 사람이 동시에 문서 내용을 입력할 수 있듯이, 클라우드 IDE를 이용하면 여러 사람이 동시에 코드를 보고 작성할 수 있다. 이러한 도구로 코드 리뷰를 하거나, 두 사람이 하나의 프로그램을 같이 완성하는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기에 편하다. 여기에 덧글과 공유 기능 등을 제공하는 덕분에 코드에 대한 다양한 피드백도 쉽게 받을 수 있다.

클라우드 IDE는 또한 접근 권한을 중앙에서 관리해 보안성을 높일 수 있다. 구글 독스를 이용하면 특정 e메일을 가진 사람의 권한을 다양하게 지정할 수 있다. 클라우드 IDE 또한 마찬가지다. 어떤 사용자에게는 코드 열람 권한을 주고, 어떤 개발자에겐 수정할 수 있는 권한을 지정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외주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유용하다. A 기업이 B 기업에게 결제 기능을 대신 만들어달라는 계약을 맺었다 치자. A 기업은 클라우드 IDE로 접근 권한을 지정해 내부 코드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수정 기록도 실시간으로 웹에 남기 때문에 향후 코드 내용을 추적하기도 편하다.

현재 클라우드 IDE 쪽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교육기관과 HR 업체들이다. 프로그래밍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에선 수십 대에서 수백 대의 컴퓨터를 관리하고 IDE를 설치한다. HTML을 알려주는 간단한 프로그래밍 수업을 진행해도 모든 기능이 다 들어 있는 IDE를 설치해야 했다. 이런 경우 비용도 많이 들고 관리도 힘들다. 이러한 부담을 덜기 위해 특히 프로그래밍 입문자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기관들이 클라우드 IDE를 이용하고 있다.

클라우드 IDE의 장점 <출처: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제공>

코딩 면접을 보고 있는 기업 인사팀도 클라우드 IDE를 즐겨 이용한다. 면접은 1년에 몇 차례 진행하지 않으며, 면접 시간도 대개 하루 이내이다. 면접을 위해 IDE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긴 부담스럽다. 웹기반 IDE는 월 단위로 사용료를 계산하거나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청구한다. 특정 시기에만 코딩 도구를 사용하는 기업에 클라우드IDE는 가격 면에서 매력적이다. 원격으로 코딩 실력을 테스트하거나 온라인 코딩 대회를 개최할 때도 클라우드IDE를 이용하고 있다.

스타트업에서 시작한 클라우드 IDE

클라우드 IDE는 스타트업에서 활발히 만들고 있다. 해외에서는 클라우드나인, 나이트로우스, 시프트에디트, 코드박스, 코딩, 코드엔비, 코드애니웨어 같은 기업들이 주요 기업으로 꼽힌다. 한국에서는 코다임이라는 스타트업이 클라우드 IDE를 개발하고 있다. 제품에 따라 특정 프로그래밍 언어만 지원하는 도구도 있고, 여러 언어를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만든 IDE도 있다.

클라우드나인은 2010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웹 개발에 특화된 IDE를 제공한다. 장고, 레일즈, 워드프레스 등 다양한 웹 프레임워크를 클라우드나인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웹브라우저 테스트 도구인 ‘소스랩’과 제휴해 다양한 운영체제와 웹브라우저 위에서 코드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 클라우드나인에 등록된 사용자는 500만명이 넘는다. 클라우드나인은 55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코딩이란 기업은 2015년 1천만 달러 투자를 유치해 화제를 모았다. 코딩은 2012년 설립됐으며, 제품 가입자 수는 100만명이 넘었다. 코딩은 사용자끼리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따로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개발자들이 깃허브나 채팅 프로그램 같은 외부 프로그램을 ‘코딩IDE’ 안에서 연동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코다임의 IDE ‘구름IDE는’ 2008년에 개발됐다. 구름IDE 개발자는 성균관대 출신 학생으로, 초기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형태로 구름IDE를 만들었다. 법인은 2013년에 설립했으며, 이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코다임 내부 개발자들은 실제로 구름IDE를 이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스스로 기술력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최근 한국에 불고 있는 소프트웨어 교육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코딩 교육 도구를 IDE와 결합한 것도 특징이다.

코다임은 소프트웨어 교육 도구를 IDE에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MS·이클립스도 뛰어들어

IDE의 강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이클립스도 최근 클라우드 IDE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MS는 ‘비주얼 스튜디오 팀서비스’를 공개했다. 비주얼 스튜디오 팀서비스는 코드를 공유하고, 작업 내용을 추적하고, 소프트웨어를 배포하는 서비스다. IDE를 보완하는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 개발자는 비주얼 스튜디오 팀서비스로 컴파일, 빌드, 테스트, 배포 등 분리돼 있는 과정을 한 번에 수행할 수 있어 관리하는 데 드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비주얼 스튜디오 온라인’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무료 서비스는 개발자 아이디를 최대 5개까지만 등록할 수 있다. 개발자를 5인 이하로 등록할 경우 상업용·비상업용에 상관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이클립스 재단은 ‘체(Che)’라는 클라우드 IDE를 공개했다. 체는 여러 기업과 개발자들이 함께 만드는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코드엔비, IBM, 레드햇, SAP 등이 체 개발에 참여했다. 이클립스 재단은 체를 ‘차세대 IDE’로 표현하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베타버전 상태로 배포되고 있으며, 공식 버전 출시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클립스 ‘체’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