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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핀테크 시장, “2020년까지 567억 규모로 성장할 것”

중국을 필두로 한 아시아 핀테크 시장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면서 일본의 핀테크 역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일본의 핀테크 시장은 33억 9400만 엔(한화 약 363억 원)이었으며,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에는 567억 8,700만엔(한화 약 6115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적인 컨설팅업체 액센츄어에 따르면, 일본은 이미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전자결제 시장 규모가 두 번째로 큽니다.

IT 인프라 구축이 상대적으로 늦은 편인 일본에서 핀테크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기존 금융 서비스에 대한 불만 때문입니다. 신용카드 만드는 데 2주 넘게 걸리고, 은행의 수수료는 높은 데다, 지나치게 현금을 중시하는 결제 문화 때문에 일본 소비자들에게 금융 기관의 문턱이 높은 편입니다.

  현재 일본의 핀테크는 은행 등 전통 금융업계가 아닌 IT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빠른 신용 조회와 보안 업무 등 IT 기반이 필요하기 때문에 IT 업체들의 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핀테크 기반 애플리케이션>

 이름

내용 

  

자이무zaim

  이용자는 약 450만 명. 가계부 작성 외에도 다양한 기능이 있는데, 영수증을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품목을 자동으로 읽어 금액을 기록하고, 입출금 내역을 시각적으로 그래프나 달력으로 알기 쉽게 표현.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하면 자산 관리도 도와줌.

 

머니 포워드

  자이무와 유사한 다기능 가계부 앱. 1위 앱.

 

닥터 월렛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등록하면, 그 내용을 수동으로 입력해주는(우리나라의 ‘리멤버’처럼 업체 수기 입력 시스템) 영수증 기록 앱.

 

프리

  회사가 이용하는 법인용 회계 서비스. 전문지식이 없어도, 경리 작업을 대신할 수 있게끔 도와줌.

참고 : http://lab.appa.pe/2016-01/fintech-app.html

일본의 대표 IT 기업 ‘라인(LINE)’ 재팬에서는 ‘라인페이(LINE Pay)를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카카오톡, 중국에 위챗이 있다면 일본에는 라인이 있는데요, 일본의 국민 메신저인 라인 앱을 통해 이용자 간에 수수료 없이 송금이 가능하고 소액 결제도 할 수 있는 페이먼트 시스템을 접목시킨 것입니다. 6,800만 명의 유저를 보유한 라인은 현재 일본 5개 주요 은행과 제휴해 라인페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야후 재팬은 각종 공과금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지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해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일본은 정부차원에서 핀테크를 적극 장려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오랫 동안 이어진 금융 규제를 풀어가면서 ‘핀테크 붐’ 조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일본 금융청은 지난해 금융지주회사 산하에 전자상거래·스마트폰 결제 사업을 하는 자회사를 둘 수 있도록 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1998년 일본이 금융 시스템 개혁을 위한 ‘금융 빅뱅’을 실시한 지 17년 만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입니다. 이에 따라 도쿄 미쓰비시은행 등 일본의 3대 대형 은행들은 자회사를 별도로 설립해 핀테크 기술을 사용하는 전자상거래 분야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에서 p2p대출, 간편결제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 것과 달리, 일본은 핀테크의 다양한 분야 가운데서도 ‘자산운용’에 대한 관심도가 높습니다. 일본의 경우, 한국과 다르게 고령층일수록 자산이 많고 부채가 적은 경향이 있는데요, 여기에 마이너스 금리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자산운용이 일본 경제의 큰 화두가 되는 것입니다.

  최근 2016 한국금융미래포럼에서 와세다대 후카가와 유키코 교수는 “한국 핀테크가 P2P대출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한국인들의 대부분 자산이 부동산이기 때문”이라며 “일본의 경우 부동산 버블이 붕괴된 이후 자산 포트폴리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젊은 층의 경우 IT 밀접도가 높아 핀테크의 초점이 자산운용에 쏠려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자산운용 핀테크의 대표 중 하나인 로보어드바이저 주요 고객이 일본의 30~40대”라며 “이들은 하루하루 로보어드바이저로 자신들의 자산운용 방향을 결정하고 이는 매우 재미있는 실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